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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악

17쿠코 19이치로

이치로 혼자 생각하는 환각 같은느낌으로 그림..

아니진짜로

나심각해

아!!!!!!!!!!!!!!!!!!!!!!!!!!!!!!!!!!!!!!!!!!!!!!!

뭘까왜케폭안겨있을까손목에뭘까이치로는왜지금일까너네뭐해진짜언제올라오나샐고욜라했는데(잘자요안멜님)아진짜아환각이라잖아아진짜

펜선진짜짱이다아름다와요안멜님은그림의신

안그래도 이치로 표정이 되게 별로길래... 왜 왜그래 너네 뭐해 아니 근데 진짜 품에 쏙이네 완전이네 왜지 책읽는거 방해해서 그러나근데쿠코손목에너뭐야!!!!!!!!어떡해. . . . . . #머리부여잡는짤 하고오니까홈에서진실이밝혀진거죠큰일난거죠어떡해요존잘님다음편다음편다음얘기

태악

아 댓글 왤케 빨라요 ㅁㅊ
별생각없었는데 17쿠코는 원래 반다나 하고다니니깐..
뒷얘기는 아무생각없음

(서성...) 죄송... (서성...) 아니근데...

#more
악몽이 지겹게도 일렁였다.

과거가 진득하게 따라붙었다. 납득하지 못한 경험에는 후회조차 허락되지 않아서 손 쓸 수 없는 시간이었다. 분노하는 상대에게 전한 것이 영문 모를 사과라 진심에 닿지 못한 건지 모르는 사이 용서받지 못할 실수를 저질렀던 건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함께 했던 모든 것이 무가치했다는 결론은 짓고 싶지 않아 마침표를 찍을 수 없었다. 마땅한 이유가 없어 고쳐 적을 수 없는 문장뿐이었다.

숨죽이고 곱씹은 시간이 형체를 가졌다. 언젠가의 친구를 닮은 모습은 알아보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을 울리지 못한 말에는 가치가 없어서 환상은 언제나 고요했다. 대화 없이 상황 속으로 떨어진 무성영화를 닮아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집착이 만들어낸 환영이라면 혼자 몰두한 생각이 꾸며낸 이유라도 들릴만한데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전부 내보인 저와 달리 상대는 모양만이 또렷했다. 자신이 변한 만큼 상대도 달라졌으리란 간격을 무시하고 빈곤한 상상은 기억을 그대로 빚어냈다. 손목의 천은 머리색만큼이나 붉어 시선을 잡아끄는데 버리고 떠난 이가 지닐 리 없는 애정이라 허구의 표식이 됐다. 어느 날은 가볍게 품을 허락했다가 어느 날은 올라타 주먹다짐하는 모든 순간에 반다나가 족쇄처럼 묶였다. 간혹 다정하고 언제나 매정한 비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지 않을 수 있는 단서였다.

읽고 덮으면 그만인 책과 달리 지친 단잠이 계속됐다. 이치로는 이것이 악몽인지 소망인지 단정 지을 수가 없었다. 때때로 현실인지 꿈인지도 혼곤했다. 성가시다고 표현하기엔 마음이 깊었다. 덜어지지 않았다. 언젠가는 만나리란 가정이 지긋지긋하면서도 잊히질 않았다.

전부 꿈 때문이었다. 홀가분하게 떠났을 악연을 되새기는 것도, 잊어야 하는 인연을 달가워하는 것도. 이것은 영원히 오지 않을 과거다. 이미 상영된 필름이다. 넘어간 페이지다. 눈을 뜨면 이제는 무엇으로도 끊이지 않을 가족이 저를 기다릴 것이다.

익숙한 무게가 닿아온다. 턱밑에서 흐르는 호흡이 따뜻했다. 책 위의 글씨를 가리는 눈동자에 능청맞은 웃음이 걸렸다. 손가락이 금방이라도 볼을 간지럽힐 것처럼 굴었다. 여전히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치로는 눈을 감았다.

태악

아니잠만 이가님이미쳣다

태악

잠만 아 첫문단읽고 진짜 심장아파서 화장실옴 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악

아니이거

감상을
진짜어케써야되지
아니
……..

감상쓰다짤렷어ㅜㅜ

아니 너무아름다워서
근데 너무 가슴이아파
제가 생각했던 장면이 엄청나게 아름답고 구체적인 문장으로 구현돼서 설레는데 아 가슴이너무아픔


아아아 한문단씩 읽어내려올때마다 너무좋은데 너무가슴아파서 소리지르고싶어요 아아아악
이미 상영된 필름에서 못참고 걍 머리싸맴
미친거아니야 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퇴근할래 아아

ㅁㅊ

#more
납득하지 못한 경험에는 후회조차 허락되지 않아서<< 와이거 너무나도 쿠코이치예요 어떻게이런문장이 노바스너무 손쓸틈도없이사라짐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많이 생각해서 환영 보이는 것도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요 이가님 왤케 천재지 닿는 무게감 숨결 촉감 전부 느끼는데 말만은 들려오지 않는 거 진짜진짜 this is 히프노시스마이크 언어가 힘을 가지는 세상 그렇기에 환영이고 실제가 아닌것 ㅁㅊ 너무 완벽해요 그리고 이거 태악님 그림의 쿠코가 너무 이치로한테 폭 파묻혀있고 아무 상처도 주지 않은 것처럼 장난기있게 웃고있어서 너무 좋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ㅊ이치로가 일어나면 끊어지지않는 동생들곁으로 돟아갈수잇다고 안도하능것도좋아요아름답다…